(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김성욱 한올바이오파마 사장이 이 회사 지분 82% 이상을 차입 담보로 잡혔다.
1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현재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84만주(발행주식대비 10.40%) 가운데 82.73%에 해당하는 318만주를 담보로 5개 금융사에서 돈을 빌렸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김 사장 지분이 담보로 잡힌 비율은 작년 말 73.90%에서 8.83%포인트 증가했다. 3~4월 차입이 증가하면서 담보를 늘린 데 따른 것이다.
김 사장은 전월 25일 188만주를 담보로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이번 계약은 김 사장이 2007년 9월 우리은행을 상대로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맺은 이후 5번째다.
김 사장을 제외한 특수관계인 8명 지분 870만주(23.52%) 가운데 60% 이상 물량도 담보로 설정돼 있다.
김 사장 부친인 김병태 회장은 380만주(10.30%) 가운데 90.96%에 해당하는 346만주를 담보로 잡혔다. 김 회장은 전월 26일 3자 담보 제공 형식으로 164주를 맡겼다. 2007년 우리은행에 182만주를 잡힌 이후 4년 만이다.
김 회장 장남인 김성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도 지분 240만주(6.49%) 가운데 67.64%에 해당하는 164만주를 담보로 잡혔다.
김 회장 딸인 김성지씨와 김씨 배우자 신동신씨 지분도 74% 이상 담보로 설정됐다. 일부는 증여세 분납을 위해 성남세무서에 잡혀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앞서 3월 박스터사로부터 영양수약제 제품에 대한 국내 영업권을 일방적으로 회수당했다면서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박스터는 작년 말 한올바이오파마와 영양수액 독점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올해부터 거래처가 한미약품으로 바뀌었다.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전월 한 달 동안 9710원에서 9010원으로 7.21% 하락했다.
이 회사 2010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보다 8.3% 증가한 1069억원이다. 영업이익도 70.4% 늘어난 68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순이익은 63.6% 줄어든 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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