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체조를 트는 까닭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아침 8시 45분. 하나 둘, 셋넷, 다섯여섯 일~곱 여덟. 귀에 익은 노래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휘감는다.

'국민 체조' 음악이다. 구령소리와 함께 향수를 자극하는 이 노래는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1977년 전국 초중고에 보급된 이 노래는 음악과 구령에 맞춰하는 12개 동작으로 이뤄져 아침마다 이뤄진 대국민 체조였다.

문화부는 왜 이 노래를 틀어주는 걸까.

문화부 관계자는 "직원들의 아침 활기를 위해 10년 넘게 이어온 문화부의 오랜 전통"이라고 말했다.

일찍 출근한 직원들은 "이 노래가 나오면 절로 기지개를 켜고 몸을 움직이게 된다"며 "이 노래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 노래가 나오는 시간은 단 5분. 문화부는 7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정겹고 힘나는 노래지만, 21세기 문화를 선도하는 주무부처에서 30년전 노래로 아침을 시작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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