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완화 요법 개발”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내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극심한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3일 가톨릭대학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김태균·장종법 교수와 공동으로 새로운 통증조절 기법을 통해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통증을 현저히 줄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호주 슬관절 공식학술지 ‘슬관절(The Knee)’ 인터넷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고 교수팀은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통증조절 기법 실시한 비교군 45명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 42명으로 나눠 입원 기간 중 통증점수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통증이 가장 심한 수술 당일밤의 통증 점수(10점 만점)는 비교군이 2.3점, 대조군이 6.4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비교군에서 수술 후 관절운동 중 가장 심한 통증점수는 4점으로 나타났다.

고 교수팀이 사용한 통증조절 기법은 ‘선제적 다중 약물 통증 조절기법’이다.

이 방법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1시간 전 △마취 전 △수술 중 △수술 후 4번에 걸쳐 다양한 약물과 장치를 통해 통증 조절을 실시한다.

수술 1시간 전에는 경구용 진통제·항구토제 투여하고 마취 전에는 대퇴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수술 중에는 관절 주변 연부조직 주사법을, 수술 후에는 경정맥 환자 통증조절 장치를 적용한다.

고인준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직후의 통증은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합병증을 불러 올 수 있다”고 전하고 “최신 통증조절 개념인 선제적 다중 약물투여는 통증 감소 효과를 가져 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