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어린이 날에 '큰 이병규'가 쳐낸 홈런이 화제다. 더욱이 그 홈런이 쓰리런(3점) 홈런이라 프로야구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이 미소를 지었고 결국 검색어 키워드 순위 상위에 '라뱅 쓰리런'이 오르는 결과를 낳았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이스의 경기(두산 홈 경기)는 8회에 8점을 뽑아내는 몰아치기 득점으로 LG가 두산에 12-4로 어린이날 대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LG는 전날 4-5 역전패를 설욕하며 2위 두산과 게임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또한 3연전을 위닝시리즈(3경기 중 2경기 이상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큰 이병규'로 불리는 이병규(등번호 9, 1997년 1차지명 선수)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시작한 8회초 3점포를 날리며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라뱅 쓰리런'의 의미는 '라뱅'이 '쓰리런 홈런'을 쳤다는 뜻이다.
'쓰리런 홈런'은 두 명의 선행 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가 홈런을 쳤을 때를 뜻하며, '라뱅'은 LG에 있는 두 명(등번호 9번, 등번호 24번)의 이병규 중 '큰 이병규'에 대해 일부 팬들의 별칭이다.
이병규에게 이러한 별칭이 확산된 계기는 과거 상당수 팬에게 '동네 슈퍼에 라면 사러 가는 것 같은 수비'란 혹평을 받으며 '라면병규'란 표현이 생겼고 이를 줄인 '라뱅'이 별칭이 되며 확산된 것이다.
다만 이병규는 국내 주요타자 중 하나였고 결국 일본(주니치 드래건스) 진출 성공의 기쁨을 맛봤다. '쓰리런 홈런'과 '라뱅'의 연결은 이 무렵에 낚시글을 올려놓던 일부 누리꾼을 통해 시작됐다.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는 중에 야구관련 인터넷 게시판은 야구 이야기로 북적인다. 그런데 일본야구 중계는 드물었고 그래서 이병규가 일본진출 당시 활동하던 경기에는 낚시글이 상당히 많았다.
가장 흔하던 낚시는 '이병규가 쓰리런 홈런을 쳐냈다'라는 것이었는데, 실제 '쓰리런 홈런'이 적지 않았던 탓에 야구에 관심이 많은 누리꾼들은 이후 '라뱅쓰리런'이라는 축약어를 심심찮게 사용하곤 했던 것이다.
결국 심지어 홈런이 아닌 안타를 쳐도 타점이 생기면 많은 누리꾼들은 '라뱅의 귀신같은 1타점 쓰리런'이란 형태로 부르게 됐다. 그렇지만 5일 경기에서 '라뱅'의 '쓰리런 홈런'이 나오며 '라뱅쓰리런' 축약어는 다시 주목받게 됐다.
(경기 관련 기사 : '올해는 LG어린이 웃었다' LG, 8회에 8점 뽑으며 12-4 대승 거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