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교통상부는 필리핀 한인회 측의 말을 인용해 “한 필리핀 여성이 지난 4일 오전 10시 바기오 시의 한 은행 앞에서 한국인 여성과 함께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인근 링가얀에서 자신만 풀려났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자신은 초등학교 교사로, 현금인출기에서 한국인 여성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함께 납치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측은 그러나 “교민들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실종된 가족이 없는지 확인했지만 납치된 사람의 인적 사항을 알 수 있는 단서는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현지 영사관 측은 납치됐다고 주장하는 필리핀 여성의 진술만 있고 이 여성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는 부분도 있어 한국인이 납치됐다고 단정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주 필리핀대사관측과 필리핀 경찰 당국 등이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사실확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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