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서울 시내 한 대형 병원에 최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환자 6명이 입원해 있다고 8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출산을 전후로 기침과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면서 동네의원이나 지방의 병원 등에서 결핵과 폐부종 또는 심부전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들이 대부분 출산 전의 임신부로 알려지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현장에 보내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다.
본부·병원 측은 환자들에게서 폐가 산소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폐섬유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관이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연간 한두 명씩 보고된 적이 있지만 한 번에 다수 환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자 대부분은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치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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