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의 아내와 자녀 등 가족들을 억류한 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정부 관리들이 빈 라덴이 사살된 후 그의 가족 신병을 확보해 신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외무부의 타미나 잔주아 대변인은 예멘을 포함해 어떤 국가도 빈 라덴 가족들의 본국 송환을 요청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관리들은 빈 라덴의 가족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들은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억류된 아내 중에는 예멘 출신의 가장 젊은 아말 아흐메다 압둘파타도 포함돼 있다.
압둘파타는 남편이 사살되는 과정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파키스탄 조사관들에게 2006년부터 현재 주거지에서 살기 시작한 뒤 한 번도 떠난 적이 없었고 거주하던 위층에서 줄곧 머물렀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관리는 "빈 라덴의 딸 중 하나가 빈 라덴이 살해되는 과정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을 요구한 한 파키스탄 정보 관리는 현재 미국 CIA 관리들도 빈 라덴 아내와 자녀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