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보장성 주택 토지 공급량 대폭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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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5-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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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주택, 중소형 주택 토지 공급량이 전체 계획 택지공급량의 80% 육박
상업용 주택시장 침체 우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올해 서민용 주택인 보장성 주택을 1000만채 건설할 것이라는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택지 공급량 중 보장성 주택이나 중소형 상업용 주택 용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장성 주택 건설로 상업용 주택 시장이 침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매일경제신문)은 중국 국토자원부가 12일 올해 택지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총 21만8000ha 택지를 공급할 것이라 밝혔다고 13일 보도했다.

특히 이 중 보장성 주택과 중소형 상업용 주택 사업에 공급예정인 토지가 총 17만1300ha에 달해 전체 토지 공급량의 78.6%에 달했다. 이는 지난 해보다 약 2% 포인트 높아진 비중이다.

계획에 따르면 보장성 주택 토지 공급량이 7만7400ha로 지난 해 계획한 6만5800ha보다 무려 17.6% 늘어났다. 중소형 상업용 주택 공급량도 9만3900ha로 전체 계획 택지 공급량의 50%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보장성 주택 용지 공급이 과연 예정대로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해에도 보장성 주택 사업에 공급하기로 한 택지면적은 6만5800ha 였지만 실제 공급된 택지는 3만2400ha로 절반에 못 미쳤기 때문.

또한 중국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보장성 주택 건설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상업용 주택 시장이 위축되지 않을까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상하이 이쥐(易居)부동산 연구원 양훙쉬(楊紅旭) 부장은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지방 정부에 토지를 더 팔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관련 부처에서는 ‘올해 토지시장 침체로 좋은 가격에 토지를 매각하기 힘들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중국 대도시의 주택용 토지 입찰이 유찰되거나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토지 판매액은 급감했다.

지난 1~4월 베이징과 상하이 택지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32% 감소했다. 심지어 같은 기간 선전에서는 판매된 토지가 거의 ‘0’에 가까웠다.

또한 4월 중국 완커(萬科)·바오리(保利)·위안양(遠洋)·뤼청(綠城) 등 15개 대형 부동산 기업이 입찰로 확보한 신규 토지 면적은 총 260만800㎡로 전년 동기 대비 78% 급감했으며, 거래액도 56억88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70% 나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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