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백자항아리 10억에 낙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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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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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옥션, 27일 194점 경매...총 추정가액만 40억~50억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장이 at경매에 4억-5억에 출품된 17세기 백자대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2세기 청자음각초화문화병, 17세기 백자항아리등 조선시대 도자기와 궁중에서 발견된 한글 화엄겸, 안중식의 고사인물도 12폭 병풍과 조석진의 화조도 8폭 병풍등 희귀 고미술품이 대거 경매에 쏟아졌다.

 서울 경운동 AT옥션(대표 김범수)은 오는 27일 여는 제 2회 '고미술품 및 근현대미술품 경매'에 13세기로 추정되는 청자상감국화문주자등 도자기를 비롯해 고서화 현대화 미술품등 194점을 출품한다고 20일 밝혔다. 총 추정가액만 40억~50억원에 이른다.

수운회관 2층 AT옥션 전시장에서 선보인 출품작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17세기로 추정되는 높이 51cm 크기의 조선시대 ‘백자대호(白瓷大壺)’.  추정가 4억~5억원에 나왔다.

동방방직 창업자 서갑호씨가 한때 소장했던 이 도자기는 조선 왕실의 유일한 관요 사옹원의 분원 백자제작소(경기도 광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 통틀어 10여점에 불과하며 경매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경매 전시장에서 만난 김종춘 한국고미술협회 회장은 "백자대호는 달항아리 못지않게 희귀하다"며 "현시가가 10억원을 넘지만 35년전의 시중가를 그대로 추정가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예정 낙찰가가 1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자음각초화문과형화병> 22.5x9x5.7cm, 고려, 12세기/추정가 2억원

12세기 고려시대 ‘청자음각초화문화병’는 추정가 2억원으로 비교적 싼 가격에 나온다. 입구와 허리 부분이 참외를 닮은 이 도자기는 강진 사당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담옥청색의 유색과 초화문이 가는 음각으로 시문되어 깔끔하고 세련된 기형등 고려청자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번 경매에는 또 1904년 궁녀들이 고종과 영친왕의 만수무강과 번영을 축원하는 뜻을 정성들여 한글로 번역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39권도 출품됐다. '고종황제 만만세'라는 글귀도 있다.

38권과 1권의 분책으로 이뤄진 대방광불화엄경은 석가가 도를 이룬 뒤 이레가 되던 날 깨달은대로 설한 경문으로 한글 번역본은 처음 공개됐다.불교계에 연구 활용과 사료적 자료 양쪽으로 모두 가치가 있는 자료라는 게 옥션 측의 설명이다.

화엄경 39권(華嚴經 三十九卷)> 종이에 먹, 각 34.5×23cm, 1904년/추정가 6000만원~ 7000만원

조선 시대 대표적인 지식인 추사 김정희가 쓴 묵서 ‘여구묘어천하백(麗久妙於天下白)’은 추정가 3000만~4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밖에 퇴계 이황의 유묵첩(遺墨帖) 27폭(,조선시대의 바둑 교과서인 ‘난가군옥’,한국화가 심전 안중식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12폭 병풍’,소림 조석진의 ‘화조도(花鳥圖)8폭 병풍’,19세기말 문인화가 춘방 김영의 ‘산수도 10폭 병풍’,소정 변관식의 ‘산수도 8폭 병풍’,청전 이상범의‘설경산수도’,구한말 초상화가로 유명했던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추상화 대가 남관의 ‘무제’ 등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

김범수 AT옥션 대표는“이번 경매는 경매시장의 투명성을 위해 수리된 부분도 목록으로 제시하고 가격도 현시세에 맞게 공정하게 매겼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역대 선보인 어느 경매보다 질과 양을 갖춘 경매로 선조들의 얼과 멋을 비교적 싼 가격에 소장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프리뷰는 26일까지.(02)3675-7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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