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추대…블래터, FIFA 회장 4선

  • 정몽준 FIFA 명예부회장 추대…블래터, FIFA 회장 4선

▲정몽준 [사진 = 아주경제 유승관 기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정몽준(60)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FIFA 명예부회장에 공식 추대됐다. 제프 블래터(75·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4선에 성공했다.

블래터 FIFA 회장은 2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 시내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열린 제61차 FIFA 정기총회 회장 선출 투표에서 단독 출마해 휴표 투표수 203표 중 186표를 얻어 91.6%의 압도적인 지지로 4선을 이뤘다. 블래터 회장은 대항마로 나선 모하메드 빈 함맘(62·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임원모임에서 집행위원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무혈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1998년 FIFA의 회장에 오른 블래터 회장은 이번 연임에 따라 오는 2015년 브라질 월드컵 직전까지 임기를 이으며 17년의 회장 집권 아성을 잇게 됐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 1920년부터 1954년까지 34년 동안 FIFA 회장직을 수행했던 제3대 줄리메(프랑스)와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4년간 회장을 연임했던 아벨란제(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긴 장기 집행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블레터 회장은 선출 직후 "정몽준 부회장이 17년동안 FIFA부회장과 집행위원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며 지난 3월 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명예부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한 정몽준 명예부회장 안건을 올려 회원국들의 박수 속에 승인 절차를 마쳤다. 명예부회장은 FIFA 총회나 집행위원회 등 FIFA 관련 회의에 참석 가능하나 의결권은 없는 명예직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FIFA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왕년의 '독일 축구황제' 프란츠 베켄바워와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장, 영국 출신의 제프 톰슨 등도 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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