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오세훈·김문수 전면으로 세우나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4·29 재보선 패배 후 벼랑 끝에 몰렸던 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차기 대권 ‘잠룡’을 전면에 세우면서 정치적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두 대권 잠룡의 결합은 2일 친이 성향의 보수단체인 ‘대통합국민연대’의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보수 성향 학자들을 중심으로 한 ‘브레인 집단’인 이 단체에는 김선규 정규석 공동준비위원장 등 3천3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국민소득 4만 달러, 5만 달러를 향해 가려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고 또 뛰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은 복지논쟁의 한복판에 있다”며 “야당이 제기하는 보편적 복지라는 새로운 복지개념은 성장 잠재력을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표를 모으기 위한 지나친 공약과 정책이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한나라당 새 원내지도부가 내놓은 ‘반값 등록금’ 등 서민정책에 대해 우려했다.
 
 김 지사도 이어진 축사에서 “표만 많이 얻으면 되는지, 어떻게 하면 표를 얻으면서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인지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면서 “지금은 한나라당조차 상당히 혼미하다”고 지적했다.
 
 대통합국민연대는 1000여명의 발기인이 참석한 발대식에서 ‘통일된 국가, 건강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제시하면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면서 현재의 사회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재오 특임장관도 이 단체의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려다가 계획을 취소했다.
 
 대통합국민연대는 과거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외곽 지원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의 후신으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친이계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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