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작가들이 담아낸 '하얀 도시',갤러리SP 3인展

박병일, breath, 100x162cm, 화선지에 수묵, 2011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박병일(동양화), 차소림(서양화), 하태범(사진)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면서 도시 경관을 그리는 젊은작가들이다.

일상에서 마주하고 체험하는 도시 공간과 그 곳에서의 삶을 각자의 매체와 조형언어로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경관을 창조하여 표현한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위치한 갤러리SP는 이들 세 작가를 모아 '백색(white) SCAPE'전을 연다. 회화 사진 20여점을 선보인다.

박병일의 풍경화는 세계 대도시의 건물들을 취하여 화면 내에서 자신만의 구도로 조합하여 재건한 도시의 경관이다.

수묵의 농담으로 쌓아 올린 개별 건물의 형태는 인지할 수 있을 만큼 실재를 근거로 하지만, 그의 ‘도시산수화’는 실경이 아닌 작가의 해석적 풍경을 그려낸 진경이라 할 수 있다. 그의 도시 풍경에서 ‘백색’의 여백은 고층의 빼곡한 빌딩 숲 사이를 감싸 돌며 도시와 인간을 숨 쉬게 한다.

차소림, 다층적실재 Multi-reality, 72x116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차소림은 한 화면에서 시간과 공간이 다층적으로 교차하고 추상적 기호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사람들이 유영하고 있는 풍경(SCAPE)을 만들어낸다. 초현실적 풍경은 현대인의 심리적 공간에서의 내재적 풍경이다. 

하태범, white-창신동, 100x150cm, 피그먼트프린트, 2011

하태범은 언론 매체에서 자연 재해나 각종 사건 사고의 현장 사진을 선택한 후, 이를 모형으로 다시 제작하여 연출한 장면을 촬영한 작업을 보여준다. 화이트의 명암으로만 재현된 장면은 공간감을 상실하고 경계의 구분이 모호하여, 시각이 마비된 듯하고, 보이지만 인식하지 않는, 대상의 진실과는 거리를 두는 오늘날 우리들의 시선을 재현했다. 전시는 29일까지. (02)546-3560


◆작가 약력
△박병일 =동국대학교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졸업. 현재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0년 중국 베이징 스콜라아트센터에서 제5회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

△차소림=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 졸업. 2010년 금호미술관에서 제6회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

△하태범=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 조소학과 졸업, 독일 슈트르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조소학과(MFA)졸업. 현재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10년 샘터갤러리에서 제6회 개인전을 개최하고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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