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한글본 오류 296건

  • 한·페루는 145건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통상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재검독한 결과 296건의 번역오류가 발견·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월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추가협상 합의문서(서한교환)의 한글본에서의 번역 오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교섭대표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한미 FTA 한글본 재검독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히고 2일 미국측과 한글본 오류의 정정을 합의하는 서한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296건의 오류는 한·미 FTA 원 협정문과 한·EU FTA 협정문 각각 본문의 한글본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오류를 포함한 것이다.

또 오류는 아니지만 협정문 한글본의 의미가 보다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상당부분 문구 개선했다고 통상교섭본부는 설명했다.

오류 및 정정·개선 사례로는 오역이 166건으로 가장 많았고 맞춤법이 9건, 번역 누락이 총 65건이다. 또 번역 첨가는 18건이고 고유명사 표기 오류 13건 등이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번역 오류를 정정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지난해 12월 타결된 추가협상 합의문서와 함께 묶어 국회에 제출했다.

외교부는 또 한ㆍ페루 FTA 협정문 본문의 한글본에서도 145건의 번역 오류를 발견해 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내년까지 번역오류 등의 문제를 보완할 인력과 조직을 보강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2008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한ㆍ미 FTA 비준동의안의 협정문 한글본에서 번역 오류를 발견해 지난달 이를 철회하고 재검독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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