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주변 오염수 10만t 넘어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지난 5월 말 내린 비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고농도 오염수의 양이 10만t을 넘자 물을 정화한 뒤 재사용하는 장치를 서둘러 설치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5월 말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 등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 총량이 10만5100t에 이른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예상보다 약 2만t 불어난 수준이다.

고농도 오염수량의 증가는 지난 5월 28일 저녁부터 6월 1일 저녁까지 강우량 약 145㎜의 비가 내린 탓이다. 오염수 수위는 5㎝ 이상 올라갔다.

현재 원자로 1~3호기에 냉각수를 계속 주입시키고 있어 비가 내리지 않더라고 앞으로 고농도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나갈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도쿄전력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원자로 냉각수로 다시 사용하기 위해 정화장치를 15일부터 가동할 계획이지만, 그전에 비가많이 내리면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흘러넘칠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우려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8월 중순까지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할 1만t 용량의 '지하 방재 탱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