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대생 기대소득 남학생보다 21%↓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유럽 대학생들의 성별에 따른 기대소득의 차이가 실제 임금격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여대생들이 느끼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여전히 공고하다는 방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일(현지시간) 스웨덴 리서치회사 유니버섬의 보고서를 인용, 유럽 여대생들의 기대소득이 남학생들에 비해 21% 적다고 보도했다. 이는 평균 17.5%인 유럽연합(EU) 근로자들의 성별 임금격차보다 큰 것이다.

유니버섬이 유럽의 상위 100위권 대학 재학생 1만989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대생들의 졸업 후 기대 연봉이 남학생보다 평균 8600유로(21%·약 1341만원) 적었다.

이같은 격차는 사회 진출 후의 포부에도 반영됐다. 기업에서 리더나 책임자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한 남학생은 34%였지만, 여학생은 22%에 그쳤다. 또 남학생의 25%는 책임이 더 큰 직급으로 올라가길 원한다고 답했지만, 같은 대답을 한 여대생은 17%에 불과했다. 명예를 중요시한다고 답한 남녀 학생의 비율도 각각 31%, 24%로 남학생이 더 높았다.

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윤리적 기준이 높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는 여학생의 25%가 긍정해 남학생(17%)이 중시하는 가치와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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