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경찰서는 5일 매형인 무주군수를 폭행한 데 불만을 품고 백모(51)씨의 주유소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로 홍락표 무주군수의 처남 이모(43.무주군 무주읍)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4일 밤 11시 10분께 무주군 관내 백씨의 주유소에 찾아가 주유소 바닥에 떨어져 있던 기름 묻은 목장갑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주유기에 방화하려 한 혐의다.
이씨는 같은 날 오전 10시께 반딧불 축제가 열리는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매형인 홍 군수가 백씨에게 뺨을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이날 주유소를 찾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모 영농화훼조합 전무이사이기도 한 백씨는 화훼 판매문제로 홍 군수 측에게 5차례에 걸쳐 면담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불만을 품고 당일 행사장에서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던 홍 군수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목장갑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로 현재 이씨를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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