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진욱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보유 현금·현금성자산을 3월 말 현재 전년 같은 때보다 65% 증가한 5500억원으로 늘렸다.
네오위즈게임즈 CJ오쇼핑 동서 다음 서울반도체 순으로 많았다. 현금성자산에는 3개월 이내 만기 도래 채권이나 상환까지 3개월 미만인 상환우선주가 들어간다.
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사 1분기 결산보고서를 보면 현금·현금성자산(신규상장법인 제외)은 554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3360억3000만원보다 65.15% 늘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현금·현금성자산 1785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199억1000만원에 비해서는 796.43% 증가했다.
CJ오쇼핑은 1년 사이 975억3000만원에서 1096억6000만원으로 12.43% 늘었다.
이어 동서(1078억원) 다음(932억원) 서울반도체(306억원) SK브로드밴드(206억원) OCI머티리얼즈(73억원) 셀트리온(71억원) 순으로 현금이 많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금·현금성자산 증가율에서도 800%에 육박하면서 가장 높았다.
OCI머티얼즈(509.68%) 셀트리온(194.66%) 2개사는 190~500%선으로 늘었다.
서울반도체(66.39%) 다음(52.88%) SK브로드밴드(23.47%) CJ오쇼핑(12.43%) 4개사는 12~66%선으로 집계됐다.
시총 10위 가운데 동서만 현금이 줄어들었다. 1188억4000만원에서 1078억원으로 9.29% 감소했다.
네오위즈게임즈 현금이 800% 가까이 증가한 원인은 손해배상금 조달을 위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추정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월 게임홀딩스에 지급할 손해배상금 지급을 위해 800억원어치 BW를 발행했다"며 "이에 따른 일시적인 현금 증가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홀딩스는 2010년 초 네오위즈게임즈와 함께 투자했던 게임온 지분에 대해 풋백옵션 행사를 통지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가 970억원 상당 소송을 냈다.
최종 손해배상금은 740억원으로 정해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3월 선급금으로 454억원을 지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