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멤버쉽 혜택 및 중국카드사와 제휴 등 대대적인 중국인 VIP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하고, 현대백화점도 중국 트위터 및 강남 메디칼 투어 등 중국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쇼핑 금액이 큰 중국 VIP에게 한국 VIP고객과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는 멤버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신세계 전 점포의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며, 구매 시 5%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중국인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카드사인 은련 플래티늄 카드와 단독으로 제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년 5월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은련 플래티늄 카드로 상품을 구매하면 금액대별 상품권이 지급된다. 100만원 이상 구매시 금액대별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이 제공되며 첫 구매시 한국 특산물로 구성된 웰컴(Welcome) 기프트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백화점은 아시아나 항공사와 연계해 내달부터 10월까지 3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 고객에게 중국 주요 10개도시 도시 왕복항공권도 증정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권을 소지한 중국 고객에게 한국 특산물 기념품도 증정된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담당 상무는 "중국인 관광객은 신세계백화점의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잡으며 오브제, 솔리드옴므 등 국내 패션 브랜드도 중국인이 좋아하는 탑 10위 안에 2~3개 이상 들만큼 한국 쇼핑에 열광하고 있다"며 "이번 중국 은련 플래티늄 카드, 아시아나 항공,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중국 VIP 마케팅을 통해 중국인 고객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고객 가운데 구매영수증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5백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25만원 상품권, 1000만원 이상에는 50만원을 증정한다.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인 국내 고객대상 사은행사보다 금액대가 높지만 중국 고객들의 높은 객단가로 인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고객의 편의를 위해 본점에 8명의 통역도우미가 층별로 배치되어 있다. 이들은 중국고객이 명품,식품 등 특정상품군에만 집중된 일본 고객과 달리 전상품군을 고루 선호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각 영업 층별로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고객이 의류상품을 구매할 때 사이즈 및 추가 오더를 할 경우 현재 숙박중인 호텔 및 자국에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외국인 라운지 및 중국 은련카드 제휴 등 지난해부터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롯데백화점을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1일부터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현대백화점 공식 계정을 만들고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이를 통해 백화점의 이벤트 및 프로모션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의료관광 목적으로 내한한 중국인을 공략하기 위해 강남구청과 제휴해 '강남 메디칼 투어' 프로그램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강남시티투어 일정으로 본점, 무역점 등을 연결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3회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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