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 달여 만에 靑참모진 개편.. 정무 김효재·홍보 김두우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여당(한나라당)의 4·27 재·보선 패배 후 한 달여 만에 청와대 참모진에 대한 개편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기 말까지 함께할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9일 정무 및 홍보수석비서관 교체를 포함한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 신임 정무수석엔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이, 그리고 홍보수석엔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됐다. <관련 기사 8면>
 
 김효재 정무수석 내정자는 조선일보 문화부장·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초선 의원이다.
 
 김 내정자는 정무수석 임명과 함께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19대 총선에도 불출마키로 하는 등 이 대통령을 임기 말까지 보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내정자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선배·동료 의원의 뜻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고 청와대가 생각하는 걸 설명하겠다”며 정무수석으로서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김두우 홍보수석 내정자는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 출신으로 2008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맡아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김 실장 후임엔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이 내정됐다.
 
 대변인 등 비서관급 인사도 교체됐다. 신임 민정1비서관은 신학수 총무비서관, 대변인은 박정하 춘추관장이 맡는다.
 
 아울러 정무2비서관엔 김회구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국민권익비서관엔 조현수 한나라당 예산결산위 수석전문위원이, 국민소통비서관엔 김석원 국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시민사회비서관엔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이 각각 내정됐다.
 
 지식경제비서관과 여성가족비서관엔 강남훈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과 이재인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이 기용됐다.
  
 반면 지난 4·27 분당을 보궐선거 패배 뒤 거취 정리 입장을 밝혔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여전히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유임이 결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무수석 교체에 대해 ‘정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최근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 수석은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재직했으며, 특히 민주당은 “정 수석이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다”며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