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정치권 방안 본 후 입장 표명"

  • 대교협 "정치권 방안 본 후 입장 표명"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등록금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등록금 대책 태스크포스(TF)는 최근 등록금 논의와 관련 "정치권의 방안이 나오면 이를 검토해 대교협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대교협 대학재정대책위원장이면서 등록금 대책 TF위원장인 이영선 한림대 총장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등록금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정치권의 방향이 확정된 후 대학들의 입장을 모으는 것이 순서"라며 "정치권이 내주 쯤 등록금 방안을 내놓는다면 그 이후 입장 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대교협 등록금 대책 TF에는 고려대, 숙명여대, 연세대, 영남대, 이화여대, 한림대, 홍익대 등 7개 대학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TF는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학적립금의 적극적 활용 ▲장학금 확충 ▲기부금 모집 노력 강화 ▲대학 재정 효율화 및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협의하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입법 등 정책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총장을 비롯한 주요대학 총장들은 지난 3일 한나라당, 이날 오전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등록금 문제를 논의했다.

총장들은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하며 단시간에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의 논의 내용에 대해 "대학에 대한 고등교육 재정 지원이 부족한 것이 등록금 인상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는 만큼 고등교육재정 지원 확대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적립금을 등록금 인하에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적립금을 쌓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파악한 이후에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인데다 대학마다 사정이 천차만별"이라며 무조건적인 적립금 투입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등록금을 일정 비율 낮추자는 의견을 모을 가능성과 관련 "현재로서는 그런 논의를 할 가능성은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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