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블록버스터 '고지전' 험난했던 제작 비화 공개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한국전쟁의 고지전투를 최초로 그린 영화 ‘고지전’(감독 : 장훈, 제작: ㈜티피에스컴퍼니)의 촬영 비화가 10일 제작사 측에 의해 공개됐다.

영화 ‘고지전’의 함양 백암산 세트 촬영장은 1년 전 산불로 인해 나무들이 모두 연소된 곳으로, 오랜 전투로 인해 땅이 패이고 나무들도 불에 타버린 1953년 한국전쟁 당시의 정서를 담기에 최적의 장소로 스태프들에게 선택됐다.

문제는 실세 산을 세트로 활용했기에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모두에게 촬영을 진행하기에 쉽지 않은 공간이었다. 제대로 서있기 조차 어려운 경사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피로감을 더했고. 높은 경사 때문에 장비로 촬영기자재들을 이동할 수 없어 제작진들이 손수 지게를 지고 올려야 하는 어려움으로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영화 '고지전' 실제 촬영 현장


이런 고지 위에서 무려 3개월여의 촬영을 진행한 제작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한 환경 적응력을 보여주며 촬영을 마친 후에는 거의 전문 산악인을 능가하는 등산기술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또한 고지와 밀착해 제작에 임하는 제작진들의 모습이 혹 고층빌딩을 넘나드는 ‘스파이더맨’을 연상시켜 ‘고지전’의 숨겨진 주역임을 인증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엔 스태프들 모두 “이젠 웬만한 산은 뛰어 다니겠다” “모든 제작진들의 하체 근육이 발달했다” “산이 아니라 평지 같다”고 이구동성으로 쏟아냈다고 한다.

영화 ‘고지전’은 휴전협상의 시작과 함께 모든 전쟁이 고지전으로 돌입한 한국전쟁 마지막 2년간의 순간을 그린다.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고, 신하균 고수가 주연이다. 개봉은 다음달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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