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엔고 여파…도요타 "올해 순익 31% 급감할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내년 3월 끝나는 2011회계연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1%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지진 여파로 생산 및 판매가 급감한 데다 치솟는 엔화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10일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11회계연도 순이익이 2800억엔(3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4080억엔)에 비해 31% 준 것으로, 블룸버그가 취합한 시장 전망치(4218억엔)의 66%에 불과하다.

이 회사의 오자와 사토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도쿄 본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도요타는 차량 인도 시기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면서도 "도요타가 꼭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요타는 올 들어 글로벌 판매 면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폴크스바겐에 밀렸다.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판매대수가 지난해 731만대에서 724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판매 감소로 순익이 1200억엔 줄 전망이다.

치솟고 있는 엔화값도 실적을 압박할 전망이다. 도요타는 엔·달러 환율 82엔을 기준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냈지만, 지난 3월 엔·달러 환율은 전후 최저(엔화값 최고)인 76.25엔까지 밀렸고, 최근엔 80엔선을 맴돌고 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달 이번 회계연도에 환차손으로 인한 영업이익 손실이 110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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