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5월 유럽 자동차 판매 현황(최종)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지난달 각각 3만4508대, 2만4077대를 판매했다. 양사 합계로는 총 5만8585대. 시장점유율 4.7%(각각 2.8%, 1.9%)로 유럽을 포함한 전체 제조사 중 9위를 차지했다.
현대는 전년동기대비 19.8% 판매가 늘었으며 기아도 전체 성장률(7.6%)과 동일한 7.6% 상승률로 선방했다.
특히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판매가 큰 폭 감소한 일본 자동차 브랜드를 큰 차로 앞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한 4만1626대를 판매하며 현대·기아에 1만6000여 대 차이로 뒤졌다. 닛산(3만9000대), 스즈키(1만5000대), 마쓰다(1만1000대), 미쓰비시(1만1000대), 혼다(1만대) 등 일본 브랜드는 부진했다.
단 유럽 내에서 지진 여파가 적었던 닛산과 미쓰비시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8.9%와 55.8% 늘어나며 오히려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1~5월 누적 점유율에서도 현대·기아는 28만3506대(점유율 4.6%)로 25만6935대에 그친 도요타(4.4%)를 2개월 연속 제쳤다. 이로써 양 사의 판매대수 차는 2만6000대 이상 벌어졌다.
한편 유럽 전체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7.6% 늘어난 125만2599대였다. 1~5월 누적으로는 소폭(-0.4%) 감소한 607만6060대였다.
시장 1위는 폴크스바겐·아우디·세아트·스코다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29만9841대(점유율 23.9%)로 1위를 차지했으며,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13.5%), 르노(8.9%), 미국 GM(8.8%), 포드(8.0%), 이탈리아 피아트(7.3%), 독일 BMW(6.2%), 다임러(5.1%)가 2~8위로 현대차에 앞섰다. 9위와 10위는 각각 현대·기아와 도요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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