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중국 광저우시 정부에서 600m 높이의 다이아몬드 빌딩(鑽石大廈)을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 내 마천루 건설 붐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최근 중국 마천루 도시망이 발표한 2011년 중국 고층빌딩 도시 순위에 따르면 5년 후 중국 전역의 고층 빌딩 수는 800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미국 고층 빌딩 수의 4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 중서부 지역에 위치한 충칭(重慶)시에서 마천루 건설 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충칭 시는 2013년 완공예정인 500m 높이의 썬밸리 A동에 이어 530m 높이의 충칭 국제금융중심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상하이 환구금융중심(492m) 순위는 4~5년 뒤 10위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요 도시 뿐만이 아니다. 2~3선 도시에서도 고층빌딩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시성의 인구 100만 명도 채 안되는 중소도시 팡청강(防城港)에서는 528m 높이의 아시아 국제금융센터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도 최근 도시 건설계획을 발표, 향후 고층빌딩 17곳을 잇따라 건설키로 했다.
반면 마천루 건설 붐을 틈타 고층빌딩 사업 계획을 세웠지만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충칭이 ‘중국 서남부 최고 빌딩’을 자랑하며 발표한 완하오(萬豪) 국제금융센터는 8층까지 건설 이후 4년 간 방치되다가 올해 들어 결국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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