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1년 후 상장소식에 장외시장 들썩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내년 6월 직후 상장에 나선다는 소식에 이 회사 장외 거래가격이 크게 올랐다.

회사 측이 실시한 유상증자 발행가가 주당 1만4200원인데 반해 장외 거래가는 9000원대에 머물고 있어 지금 매수에 나선다면 1년 안에 두둑한 상장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다.

23일 미래에셋생명은 장외시장에서 전날 9950원보다 7.04%(700원) 오른 1만650원을 기록했다.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거쳐 내년 6월 이후 상장에 본격 나설 것이란 소식이 호재가 됐다. 특히 이번 현재 장외거래가에 비해 45% 가량 비싼 신주발행가가 투자자들의 투자척도가 됐다.

유증 발행가가 1만4200원이란 것을 감안하면 1년 후 실시하게 될 상장 공모가도 현재 장외거래가보단 훨씬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이런 장외투자자들의 해석은 미래에셋생명 측 발표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날 4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사실을 밝히면서 그 목적을 자본확충을 통한 위험기준자기자본(RBC)비율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RBC비율은 미래에셋생명 상장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왔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RBC비율은 158%로 금융감독원 권고수준인 150%대에 그쳤다. 이에 비해 같은 시점 삼성생명보험, 대한생명보험 등의 RBC비율은 모두 200%를 웃돌았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현재 이미 RBC는 200%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상장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지만 유증에 따른 신주발행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는 시점인 내년 6월 이후 상장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2009년 12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케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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