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화·정보다 더 뛴 코스닥株 있네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강세를 주도한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아닌 코스닥에 속한 케이에스씨비와 3H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에스씨비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870원에서 1만2400원으로 563.10% 상승했다.

케이에스씨비는 5월 풍경정화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젬벡스로 인수·합병(M&A)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500% 이상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상승률 2위 3H는 같은 기간 800원에서 3415원으로 326.88% 올랐다. 인도네시아 회사와 특수광물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3위는 '박근혜 테마주'로 불리는 보령메디앙스로 205.56% 상승했다. 이 회사도 코스닥 종목으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국형 복지정책에서 육아 부문을 언급한 게 호재로 평가됐다.

4~6위는 각각 키스톤글로벌·후너스·와이지-원 3개사로 모두 170% 이상 올랐다. 키스톤글로벌을 빼면 모두 코스닥에 속해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금호석유화학은 7위로 9만400원에서 23만4500원으로 159.40% 상승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합성고무 시황이 호황에 접어들었다"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상반기 내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젬백스는 세계 최초로 췌장암 항암백신을 개발하면서 8위를 기록했다. '손학규 테마주'로 불리는 한세예스24홀딩스가 9위, 박근혜 테마주 아가방컴퍼니는 10위로 집계됐다.

차·화·정 종목은 상승률 10위 안에서 금호석화 1개뿐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7곳·유가증권시장 3곳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력 정치인 관련주가 상반기에 테마주로 떠올랐다"며 "철저한 기업분석 없이 테마에 편승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화·정 종목은 실적을 바탕으로 오른 것"이라며 "이런 종목에 비해 테마주는 실적에서 한참 밀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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