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일 오전 8시(현지시각) 홍콩 시내 진즈징(金紫荆) 광장에서 국기 게양식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는 도널드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 등 정부 인사를 포함한 귀빈 25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홍콩 반환 14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국기게양식이 끝난 뒤에는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대규모 축하연회가 열린다.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주최한 이 축하 연회에는 홍콩 의회 의원, 외국 사절단, 정부 관계자, 사회 각계 인사들 1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행사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각종 기념행사를 벌인다.
홍콩 도심 거리에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홍콩 반환 14주년 기념 거리행진이 시작된다. 이 자리에서는 총 5110개의 벌룬을 하늘에 띄워 홍콩 주권 반환 5110일 기념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뿐만 아니라 주 홍콩 인민해방군 군악대, 각종 사회단체들이 모여 전통 무예를 선보여 수 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축제를 즐길 것을 보인다.
홍콩의 독자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범민주파 정치인 및 시민단체들도 대규모 거리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범민주파 거리행진을 주최하는 시민운동단체인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7월 1일 빅토리아공원에서 기념집회를 가진 뒤 센트럴에 위치한 홍콩 정부청사 앞까지 4㎞에 이르는 거리행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1997년 7월1일 영국으로부터 홍콩 주권을 반환받은 이후 '일국양제(一國兩制)'에 따라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지켜온 홍콩의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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