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민크GC(파70)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2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69타(69·64·69·67)를 기록,챔피언 닉 와트니(30·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66만96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시즌 상금은 366만5704달러로 불어 와트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다.또 지난 2000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가 받은 통산 상금은 2563만8511달러에 달했다.투어 랭킹 17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500만달러 벽을 넘어섰다.그보다 많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비제이 싱,필 미켈슨 등 16명에 지나지 않는다.양용은(39·KB금융그룹)은 이 부문 165위(691만달러)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 와트니,리키 파울러(미국)에게 1타 뒤져 시즌 2승,투어 통산 9승이 기대됐던 최경주는 4라운드 15번홀(파4·길이503야드)에서 발목이 잡혔다.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 와트니와 공동선두가 된 최경주는 홀이 길다 싶었던지,힘이 들어간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들어갔다.5번우드로 친 두 번째샷은 짧아 그린앞 벙커에 빠졌고,벙커샷은 그린을 오버한 끝에 더블 보기(4온2퍼트)를 하고 말았다.최경주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와트니도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경주는 우승은 놓쳤지만 올들어 출전한 15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톱 10’에 들었다.2위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그가 투어에서 2위를 한 것은 2003년 메르세데스챔피언십,2007년 더 바클레이스,2010년 트랜지션스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였던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는 이날 9타를 잃는 부진 끝에 3오버파 283타로 공동 5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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