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물량 평택항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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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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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발효… 수출입 車 물량 가속도 붙을 듯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평택항에서 처리되는 수출입자동차 물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일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됨에 따라 관세 인하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유럽산 자동차의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평택항에서 처리한 상반기 수입자동차 물량은 5만2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처리한 2만8488대 보다 85.3%가 급증했다.

이 같은 원인은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데다가 국산차와의 격차가 대형차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 수입차의 경우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점차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보여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평택항에서 수출되는 기아차와 현대차, 쌍용차 등 역시 유럽으로의 수출량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EU FTA 발효로 유럽으로 수출되는 배기량 1500cc 이상 차종은 현행 10%인 관세가 3년내에 철폐되고, 1500cc 미만은 5년 안에 사라지기 때문이다.

평택항에서 처리된 상반기 수입차 물량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가 1만6000여대로 가장 많이 처리되었고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만2000여대, 폭스바겐과 아우디 1만여대, 도요타와 렉서스 3000여대, 포드 2500여대 등의 순이었다. 국내 수입차 판매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이름을 올린 차량이 모두 평택항에서 처리되고 있는 셈이다.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평택항은 서해안 항만 중 유일하게 미주·유럽 등의 항로를 운항하고 있고 최간조시 14m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어 자동차 운반 전용 대형선박이 상시 입출항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8777대의 수입차가 판매됐고, 앞서 3월에는 1만290대를 판매하며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의 판매 대수는 4만2700대로 전년대비 24.4%가 증가했다. 이 중 유럽산 자동차의 점유율은 75.4%로 일본(12.8%)이나 미국(6.3%) 브랜드 보다 상당부분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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