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의원들이 회기 중 화투판을 벌였다가 경찰에 적발돼 망신을 샀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북구의원 2명은 이날 오후 4시께 북구 풍향동 한 의원 사무실에서 지인 2명과 함께 속칭 고스톱을 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판당 승자가 딴 돈 가운데 일부를 내 모인 돈으로 저녁 밥값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화투를 친 4명과 이를 구경한 다른 구의원 1명, 지인 등 6명이 있었으며 각자의 소지품을 검색한 결과 모두 11만7천원이 나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판돈이 크지 않고 밥값 내기 차원에서 화투를 친 점 등을 고려해 구의원들을 입건하지는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입건하지는 않았지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구의원들이 회기 중 화투를 친 것은 비난받을 만 하다"고 말했다.
북구의회는 4일부터 오는 15일까지 183회 정례회를 열어 각종 조례안을 처리하고 현장활동도 벌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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