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학회, ‘이온음료’도 골라 마셔라

500ml 한 병… 각설탕 7개 햄버거 1/2과 동일

(아주경제 이규복 기자)땀으로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마시는 스포츠 이온음료 한 병에 각설탕 5~7개 분량의 당류와 햄버거 반 개 분량의 칼로리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치료학회는 6일 현재 판매 중인 스포츠 이온음료의 포장 용기에 표시된 당류와 칼로리를 확인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500ml짜리 한 병 기준으로 당류는 파워에이드 40g, 포카리스웨트 30g, 아쿠아리스 22g, G2 7.5g으로 표시돼 있다.

당류 함유량을 크게 낮춘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보통 각설탕(1개는 5.3g) 5~7개에 해당하는 당류가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칼로리 함유량 역시 500ml 기준으로 파워에이드 160Kcal, 포카리스웨트 125Kcal, 아쿠아리스 88Kcal, G2 40Kcal로 나타났다.

이는 맥도널드에서 판매하는 일반 햄버거 1개의 열량이 259Kcal인 점을 감안하면 병 당 무려 햄버거 반개에 해당하는 칼로리가 함유되어 있는 셈이다.

유재욱 회장은 “스포츠 이온음료에는 나트륨, 칼륨, 칼슘 이온 등 신체 기능과 생리 작용에 필수적인 전해질이 들어있는 건강음료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의외로 설탕 성분이 많이 들어있고 칼로리가 높은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체중 조절과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반드시 당류와 칼로리 함유량을 확인하고 자신의 운동량과 에너지 소모량에 따라 하루 섭취량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