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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하반기 증시 상장 시 최대 공모가 1만7000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내재가치(EV) 1배를 적용했을 때 미래에셋생명의 평가 가격은 1만5000원 정도인데 이를 1만7000원 정도까지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의 수익 구조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보험사 주가가 저평가된 경향이 있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연금 상품 등이 많이 팔리면 보험사에 대한 인식도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앞서 2012년 6월 이후 상장을 목표로 일본 종합금융회사 오릭스와 국민연금, 사학연금, 우정사업본부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총 4000억원을 증자했다.
이 사장은 또 자산 운용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지급 수당제도 등의 관행 개선을 촉구했다.
이 사장은 “브라질 국채와 같은 해외 국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가용 자본의 10%밖에 넣을 수 없어 자산 운용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보험자산 운용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이 문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일본은 2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 비율이 80%인데 비해 한국은 56%에 불과하다”며 “선지급 수당제도 등의 관행을 개선해야 계약 유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지급 수당은 보험을 판매한 설계사에게 수년에 걸쳐 지급하는 수당 중 50~60%를 판매 직후 일시에 주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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