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신흥국에 큰 선물 주나

  • 로이터 "부총재직에 주민 전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지명할 듯"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주민(朱民) 전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을 부총재직에 앉히는 등 신흥국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라가르드 총재가 주민 전 부행장을 IMF 신임 부총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IMF 집행이사회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안이 2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를 통과하면 중국은 IMF 내 최상위 5개직 중 하나를 차지하게 된다.

라가르드는 이날 취임 후 가진 첫 회견에서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역할을 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고위직을 한 자리 만들어 신흥국 출신을 영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IMF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개도국과 신흥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은 IMF 부총재직을 얻어내기 위해 압력을 행사해왔지만, 일본이 걸림돌로 작용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IMF는 현재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를 포함해 모두 세명의 부총재를 두고 있는데, 일본 재무 차관을 지낸 시노하라 나오유키와 이집트 출신인 네마 샤피크가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 전 부행장이 IMF 부총재가 되면 아시아는 시노하라 부총재와 최고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있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을 포함해 IMF 고위직에 모두 3명을 진출시키게 된다. 주 전 부행장은 2010년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총재의 특별 고문으로 IMF에 발을 들여놨다.

한편 다음달 말 임기가 끝나는 립스키 수석 부총재의 후임에는 미국이 백악관 고문인 데이비드 립튼을 앉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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