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에 따르면 조대현, 김영애 부사장을 비롯해 본부장 5명이 지난달 국회서 월 2500원의 수신료를 3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되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의 사표는 일단 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 측은 “다음 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다시 한 번 수신료 현실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영진에서 배수의 진을 치자는 의미로 보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의 표명은 조대현 김영애 부사장 2명과 박갑진 시청자본부장, 고대영 보도본부장,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김선권 뉴미디어·테크놀로지 본부장, 이동식 정책기획본부장 등이다.
하지만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해 KBS 내부 반응은 싸늘한 상태다.
한 KBS 내부 관계자는 “이번 수신료 인상안 무산에 책임질 마음이 있다면 사장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어차피 ‘쇼’에 불과한 제스처”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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