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최고위직 간부 34명, 50대 상장사 낙하산 사외인사

(아주경제 김영훈 기자) 퇴직한 34명의 정부 고위간부가 50대 상장사에 사외이사로 영입돼 낙하산 인사가 심각하다고 런민왕(人民網)을 인용해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가 7일 보도했다.

런민왕은 대략 추산해도 시가총액 50위에 든 상장사 가운데 최소한 34명의 퇴직 간부가 비상근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전직 차관급 이상의 고위관료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더욱이 비상근 사외이사지만 이들의 연봉은 수십만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석유(中國石油)의 경우 전직 최고위직 간부 출신의 사외이사가 3명에 달했다. 전직 중앙은행 부행장이자 증권감독위원회 주석이었던 류홍루(劉鴻儒), 전 국가세무총국 부국장인 취준휘(崔俊慧), 전 화공업부 부부장 리융우(李勇武) 등이다.

중궈런서우(中國人壽)에는 전 보험감독위원회 주석 마융웨이(馬永偉), 전 기계부 부부장 쑨창지(孫昌基) 등이 있다. 또 푸둥파잔(浦東發展)은행의 사외이사 류팅환(劉廷煥)은 중국인민은행 전임 부행장이었다.

2010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A주 상장기업에 재직중인 퇴직 공직자는 1599명으로 이 가운데 467명이 사외이사직을 담당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사외이사가 관료 출신 인사들의 퇴임 후 자리보전 수단이자 기업의 인맥 활용 자리가 되면서 경제적 문제와 각종 비리를 양산하고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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