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후보 “탁신 꼭두각시는 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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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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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해외 도피 중인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 후보는 8일 향후 국정운영에서 지도자로서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탁신 전 총리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락 총리 후보는 이날 외신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국정 운영에서는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의 기업 생활이 자신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푸어타이당의 관리팀과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락 총리 후보는 태국의 전화번호부 회사에서 일한 것을 시작으로 탁신 전 총리의 회사인 이동통신회사, 부동산개발회사 등 탁신 일가와 연계된 기업에서 일해왔다.

그는 또 아버지와 형제들이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정계가 친숙하지만, 자신이 정계 입문을 결심한 것은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그에게 와서 탁신 전 총리의 정책을 다시 도입해 달라고 요청한 이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자들의 눈과 얼굴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잉락 총리 후보는 또 군부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군이 또 다른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군이 지난 5년간 “나라가 후퇴했고 사람들이 다시 태국을 다치게 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 후보는 이어 “세계 사회가 태국에 다시 민주주의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또 국민의 결정을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나 이날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정책 등 많은 질문에 대해서는 선거 승리가 공식 인정받고 자신이 취임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식으로 답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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