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는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끝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20초03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끝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시즌 처음으로 200m를 뛰어 올해 최고기록인 19초86을 기록하고 1위를 차지했던 볼트는 이날도 폭발적인 스퍼트를 뽐내며 여유 있게 정상을 밟았다.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세계기록을 보유 중인 볼트는 라이벌 타이슨 게이(29·미국)가 고관절을 수술해 8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함에 따라 두 종목에서 손쉽게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백인으로는 두 번째로 100m에서 9초대에 진입한 크로스토프 르매트르(프랑스)는 이날 200m에서 이번 시즌 개인 최고기록인 20초21을 작성하고 볼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남자 400m에서는 바하마의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44초94의 기록을 내고 1위로 골인했다.
이 종목에서 세계대회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제러미 워리너(미국)는 45초50로 4위에 머물렀다. 성 정체성 논란에서 완벽하게 해방돼 여성으로 공인받은 카스터 세메냐(남아프리카공화국)는 800m에서 2분00초18을 찍고 우승, 세계대회 2연패를 향해 청신호를 켰다.
세계대회 여자 세단뛰기 3연패에 나서는 야르헤리스 사빈(쿠바)도 14m99를 뛰어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고 남자 110m 허들의 세계기록(12초87)을 가진 다이론 로블레스(쿠바)는 13초09를 기록, 사진 판독에서 '호적수' 데이비드 올리버(미국)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베르트 하르팅(독일)과 피오트르 말라초프스키(폴란드), 게르드 칸터(에스토니아) 세 영웅이 격돌한 남자 원반던지기에서는 하르팅이 67m32를 던져 경쟁자를 각각 6㎝와 8㎝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