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LIG손보의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 당기순이익은 2200억~2800억원 수준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 경쟁사의 순이익 예상치가 4000억원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도 2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LIG손보와 격차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중)과 사업비율(보험사 운영을 위해 소요되는 비용)도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4~5월 LIG손보의 손해율은 81.8%로 현대해상(79.3%), 메리츠화재(79.7%), 동부화재(80.5%)보다 높았다.
사업비율도 18.2%로 동부화재(17.0%)와 현대해상(17.8%) 등 경쟁사에 뒤쳐졌다.
이 같은 경영지표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LIG손보의 주가 상승률은 0.9%에 불과했다. 반면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은 각각 9.2%와 7.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LIG손보는 상위사와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올해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필연적으로 손해율 및 사업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삼성화재 등 선두 업체는 리스크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IG손보 등은 점유율 확대 영업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산업은 신계약 성장과 손해율 관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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