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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스타킹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우울증 잡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가 병원내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음악회를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동아제약 후원으로 오는 14일과 18일 두 번에 걸쳐 ‘강남세브란스 병원과 함께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희망음악회’와 ‘건국대학교 80주년 기념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희망음악회’를 선보인다.
이번 음악회는 장기입원 환자와 그 가족 및 내원객을 위한 공연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달’, ‘섬집 아기’, ‘고향의 봄’, ‘희망의 나라로’와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한국 가곡들을 연주한다.
특히, 박지혜는 이날 공연 중간에 과거 자신이 겪었던 우울증 극복 스토리 공개해, 음악회를 찾은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들려주는 시간을 갖는다.
박지혜는 독일연방 청소년 콩쿠르에서 1위에 입상하며 두각을 드러낸 바 있지만, 과거 그녀는 성공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당시 우울증이 심각해져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우연히 소록도에 들어가 환자들 앞에서의 봉사 연주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해 나갔다.
이와 관련, 박지혜는 “환자들에게 어려울 것 같았던 클래식 곡을 쉽게 편곡해 연주하면서 자신의 연주가 사람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고 자신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혜는 또 “이번 연주 프로그램 중간에 자신의 우울증 극복 스토리를 이야기 하는 시간을 마련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며 “누구보다도 절실하게 희망의 끈이 필요한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고, 앞으로도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렵고 지루한 클래식이 아닌 함께 즐기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아제약 최호진 부장은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극심한 슬럼프와 함께 찾아온 우울증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녀는 희망을 잃었을 때의 괴로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그녀는 환자들과 함께하는 음악회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다”고 전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는 14세 때 독일 마인츠 음대에 최연소 입학, 당시 학교 측에서 16세부터 입학할 수 있는 교칙을 바꿔 입학시켰을 정도로 전도유망했다. 또, 독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세계 3대 명 바이올린 중 하나인 ‘과르네리’를 연주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한편 박지혜는 이번 두 차례의 공연 이후 오는 10월 미국 카네기 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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