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총국(廣電聰局)이 최근 각 지방의 위성방송국에 7월부터 오후 5~10시 황금 시간대 오락프로그램 방송을 일주일 3회 이하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고 파즈완바오(法制晩報)가 12일 보도했다.
오락프로그램 수의 증가, 불건전한 내용, 모방현상 심각, 부정적 여론 형성 등이 방송 제한 조치의 이유라고 신문은 전했다.
광전총국은 이에 관해 “지역 위성방송국이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되며, 종합 채널인 CCTV와 기타 일반 지역 방송국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구두상으로만 관련 사항을 전달했을 뿐 정식으로 관련 규정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광전총국은 “현재 최종 결정 단계만을 남겨두고 있어 하반기 전에 정식 통지서가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락프로그램의 경계가 불분명해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는 데다가 업계 역시 오락프로그램 방송 제한 조치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후난(湖南),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등 오락프로그램 편성비율이 높은 위성방송국들은 정부의 조치에 불만이 가득한 반면 오락프로그램 비중이 크지 않는 기타 방송국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눈치다.
한편 각 위성 방송국들은 정부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갖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나섰다.
그 중 후난위성은 일찌감치 인기 프로그램의 방송 시간을 수정하거나 오락적 요소를 대폭 제거해 프로그램 성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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