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프랑스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에 한국의 실내악단 앙상블 오푸스가 초청됐다.
이 페스티벌은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에 의해 1955년 프랑스의 휴양도시 프라드에서 시작된 축제로 세계 5대 음악제의 하나다.
다니엘 바렌보임, 라두 루푸, 요요마 등 최고의 음악가들이 매년 약 60여명이 함께해 연간 2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음악축제다.
올 해 7월부터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제라드 뿔레, 비올리스트 블라디미르 멘델스존과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아르토 노라스와 함께 한국의 앙상블 오푸스도 초청이 됐다. 한국에서 솔로 연주자가 아닌 실내악단이 해외 페스티벌에 초대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앙상블 오푸스는 작곡가 류재준의 발의로 2009년에 결성돼 활동 중이다. 앙상블 오푸스의 연주는 고전, 바로크, 근 현대음악의 기존의 레퍼토리를 확장시킬 뿐 아니라 국내외 신진 작곡가의 위촉을 하는 등 독창적인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펜데레츠키, 제랄드 뿔레, 피터 프랭클, 백주영, 김정원, 송영훈, 김소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곡가 류재준이 예술감독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리더를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 예술의 전당의 밤’을 주제로, ‘서울을 대표하는 공연장의 음악을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에서 들을 수 있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
이 시리즈의 공연은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에서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뉴욕의 카네기홀 등 문화도시로 불리는 도시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목적에서 이뤄지는데 서울을 대표하는 극장으로는 예술의 전당이 동시에 연주는 앙상블 오푸스가 하게 된다.
앙상블 오푸스는 한국의 촉망 받는 작곡가 이신우(서울대학교 음대 작곡과 교수)의 클라리넷 5중주를 세계초연하며,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듀오, 브람스의 피아노 5중주를 연주할 예정이다.
이들의 연주는 오는 28일 프랑스 프라드 지역의 성 미셸 대성당에서 시작된다.
29일에는 세인트 레지에 페스티벌에도 초청돼 같은 프로그램에 프로코피예프의 헤브라이의 주제에 의한 서곡을 추가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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