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비자 끝나지 않은 '벌금'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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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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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비자카드가 오는 15일 비씨카드에 5만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어서 국제카드수수료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전망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는 비씨카드가 국제 운영 규정 위반 사항을 바로잡지 않을 경우 15일 5만달러의 위약금을 또 부과한다.
 
비자카드의 국제 운영 규정 상 회원사들은 자사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만을 사용하도록 하며 이를 위반시 벌금을 내야 한다.
 
비씨카드는 이미 지난달 미국의 스타네트워크와 전용선을 구축해 직접 현금입출금(ATM) 거래를 하고, 중국 인롄카드와 제휴해 중국 관광객이 국내에서 사용한 인롄-비자카드 결제분을 정산 처리한 결과 비자카드로부터 10만달러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번 달의 경우 절반으로 줄어든 5만달러가 위약금으로 빠져나갈 예정이지만 8,9월에도 각각 같은 금액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총 1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전망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규정상 최초 벌금을 매긴후 90일까지 이 같은 규정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추가조치를 취할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벌금을 물더라도 비자카드의 규정 준수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중국 인롄사와의 제휴 등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더 이상 물러설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비자카드 역시 시장 지배적 위치를 남용해 국내 고객들에게 비싼 수수료 부담을 더 이상 강요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자카드는 벌금관련 내용은 지난 2월부터 모두 통보된 사항으로, 현재로서는 비씨카드의 규정 준수를 촉구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이상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이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규정을 위반한 쪽에서 오히려 더 적극적이어서 당황스럽다"며 "비씨카드가 (비자카드와의) 계약한 것을 위반한 사실보다는 높은 국제카드수수료나 로열티 문제로 이슈가 넘어가는 듯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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