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탈세혐의 시도상선 서울사무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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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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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선박업체 시도상선의 탈세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시도상선 서울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이날 오전 시도상선 서울 사무소와 이 회사의 한국 총괄대리점인 유도해운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명을 보내 7시간 넘게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거래 명세서 등 관련 문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국세청에서 넘겨받은 세무조사 자료와 우리금융의 전산시스템 자회사인 우리FIS에서 확보한 시도상선의 금융거래 자료 분석 과정에서 구체적인 탈세 정황을 포착, 이날 서울사무소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에 대해 분석을 마치는 대로 권혁 시도상선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현재 출국금지 조치로 국내에 머물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8천억~9천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천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권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세금 추징액을 내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세심판원에 세금 불복 청구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권 회장은 이미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예치해 둔 350억원 가량의 자회사 예금도 모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운업으로 자수성가해 ‘한국의 오나시스’로 불리는 권 회장은 현재도 160여척의 배를 보유하고 활발한 사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유한 시도상선 법인 및 개인 자산은 각각 10조원과 1조원을 넘는 것으로 조세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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