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美 디폴트, 금융시장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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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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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리먼 붕괴 충격보다 클 것"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로렌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은 금융시스템을 '패닉(공황)' 상태로 몰고, 장기적인 불확실성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 충격은 2008년 리먼사태 때보다 클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머스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되는 CNN의 토론프로그램 '파리드자카리아GPS(Fareed Zakaria GPS)'에서 "미국 디폴트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위험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며 "(미국의 디폴트 선언에 따른) 충격파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사태를 매우 사소한 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작을 알린 리먼 사태는 신용시장 붕괴로 이어졌고,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하루 아침에 43% 폭락시켰다.

다음달 2일까지 미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를 증액하지 않으면, 미 정부는 디폴트 상황에 빠지게 된다. 시한이 불과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의회를 설득하고 있지만, 협상은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로렌스는 "미국의 디폴트는 자멸을 초래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재정과 세제에 대한 정쟁 때문에 미국이 디폴트에 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민주주의가 최악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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