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성과 악화에도 자금흐름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주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그리스 주변국으로 확대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한 탓에 국내외 주식형펀드 모두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엔 오히려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초만 해도 국내 주식형펀드는 그리스 재정위기 및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글로벌 악재의 영향력 감소로 수익률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하지만 지난주엔 대외악재와 함께 그 간의 주가상승이 오히려 가격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이 하락해 -2.39% 수익률로 4주 만에 성과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해외 주식형펀드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 국제신용평가사의 아일랜드 및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글로벌경기 회복속도 둔화 전망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며 -1.87%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자금흐름 측면에선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가 나란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국내 주식형펀드엔 435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1.6%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데 비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2%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내 중소형주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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