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19일 오후 5시 공개입찰로 경매를 진행하려고 했던 김중업 설계의 추정가 300억대의 서울 가회동 한국미술관 경매가 결국 팔리지 않았다.
서울옥션 18일까지 보증금 40억원을 낸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는 법원이 아닌 미술 경매장에서 대형 부동산을 매각하는 첫 사례로 화제가 됐고, 건축물도 예술품인 문화적 자산가치로 평가받는 계기여서 주목이 됐었다.
김중업이 설계한 가회동 한국미술관은 대지면적 1233㎡에 철근콘크리트로 지어진 3층짜리 건물이다. 김중업의 초기 건축세계를 보여주는 몇 안 남은 건축문화유산으로 고구려의 호방한 스케일과 날카롭고 부드러운 선을 표현의 미가 돋보인다. 법원 경매가 아닌 미술경매로 대형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1967년 준공된 한국미술관은 당시 주한 이탈리아대사관이 임대해 썼고 83년 한국미술관이으로, 10년전부터 가정집으로 살고 있다. 집주인은 “리노베이션은 할수 있지만 원형의 정체성은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서울옥션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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