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움직이는‘만리장성’ 중국의 야오밍(姚明 31·휴스턴 로키츠)) 선수가 20일 자신의 고향 상하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역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야오밍은 은퇴 기자회견 서두에서 “지금 이순간 내 마음속엔 감사함이 충만하다”며 “농구와 생활과 친지와 모든 친구에에 감사하며 위대한 진보의 시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오밍은 경기중 얻은 고질적인 발목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야오밍은 1980년9월생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바링허우(80後 80년대출생자)이자 13억 중국 인민들의 우상으로서 NBA무대를 누볐왔다.
2m29m의 작은 거인‘ 야오밍은 2002년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고 8시즌 동안 총 486경기에 출전 평균 19점, 9.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스타에도 8차례나 선정되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농구선수로 인기를 누렸으며 서방인들로부터 ’움직이는 만리장성‘이라는 별병을 얻을 만큼 중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명성을 날렸다.
중국 국내외 언론들은 ’야오밍이 NBA무대에서 내려왔다“는 표현을 곁들여 ”작은 거인 야오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야오밍은 NBA에 엄청난 흥행을 가져온 주인공으로서 NBA 역사에 두고두고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일부 미국인들은 야오밍이 미중 교류에 있어서도 창구와 교량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말한다.
야오밍은 은퇴후 전 소속팀인 상하이 샤크스에서 단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이 세운 ‘야오 재단’을 이끌며 사회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다.
이날 은퇴 회견에는 전 세계 100여개 신문 방송 취재단이 몰려들어 야오밍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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