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태풍 日시코쿠 상륙…4년래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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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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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망온'이 한때 일본 시코쿠(四國) 지방에 상륙했다가 바다로 빠져나가 천천히 동진했다.

20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망온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 시코쿠 동쪽인 도쿠시마(德島)현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에서 7월에 태풍이 상륙하기는 4년 만이고, 올들어서는 처음이다.

태풍은 애초 시코쿠 지방 동남쪽 해상을 거쳐 20일 바다 건너 동쪽에 있는 혼슈(本州) 기이(紀伊)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도쿠시마현에 잠시 상륙했다가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태풍에 따른 부상자는 60명에 육박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에(三重)현 오와세(尾鷲)시 남동쪽 90㎞ 해상을 시간당 20㎞ 속도로 동진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심 기압은 980 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30m, 최대 순간 풍속은 40m이고 중심에서 반지름 70km 부근이 풍속 25m 이상의 폭풍 권역이다.

진행방향으로 볼 때 21일에는 시즈오카(靜岡)현 남쪽 태평양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속도가 느려 21일에도 일본 태평양 연안에 큰 비를 쏟을 전망이다.

이 태풍으로 고치(高知)현 무로토자키(室戶岬)에서는 20일 오전 3시30분께 최대 순간 풍속 33.7m가 측정됐다. 동일본대지진 재해 지역인 미야기(宮城)현 이시노마키(石卷)시에서도 오후 3시20분께 순간 최대 풍속 29.9m의 강풍이 불었다.

고치현 우마지무라(馬路村)에서는 19일 하루 강우량이 851.5㎜에 이르러 1968년 미에(三重)현 오와세시에서 측정된 일본 내 하루 강우량 기록(806.6㎜)을 43년 만에 갈아치웠다. 미에현 오다이초(大台町)도 지난 17일부터 총강우량이 1천mm에 육박했고, 레이더 분석상 시즈오카현에 시간당 100㎜가 쏟아졌다.

NHK에 따르면 고치현에서는 강에 배를 보러 나갔던 남성이 행방불명됐고, 오카야마(岡山)현에서 한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59명이 부상했다. 시즈오카(靜岡)시에서는 도로가 빗물에 끊기면서 등산객 등 96명이 한때 고립됐고, 항공편 400편 이상이 결항했다. 도카이도 신칸센도 큰 비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도쿄전력은 20일 태풍이 동진함에 따라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장치를 멈추는 등 일부 작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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