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Oil 두고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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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7-2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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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증권사들이 S-Oil을 두고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부진했던 실적이 3분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높아진 눈높이가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예측으로 엇갈렸다.

29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il은 2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을 각각 8조258억원. 2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4083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 가량 하락한 것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수가격 인하 효과와 과징금 납부,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이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4734억원으로 전분기(2418억원)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우선 정유부문의 일회성 비용 감소와 내수 기름가격 환원 등을 감안하면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1839억원으로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백 연구원도 "일회성 비용과 가격 인하 영향은 일회성 요인"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504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높아진 눈높이가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S-Oil을 포함한 정제업체들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시장이 목도해 '눈높이가 이미 높아졌다'는 점이 향후 주가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에 대부분 정제사업 적자전환했다"며 "2분기 실적 부진을 야기했던 요소들이 모두 소멸 가능해도 정부의 정유업체에 대한 직간접적인 통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고, 국제유가나 정제 스프레드 역시 단기 급등 가능성이 높지 않아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소폭 내린(18만4000원→18만2000원)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도 18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변경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변경한 이유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에 따라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존 3.4배에서 3.1배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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