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S&P는 키프로스 정부가 앞으로도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추가 강등하겠다고 경고하며, 정크(투자부적격) 등급보다 3단계 높은 ‘BBB+’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S&P의 이 같은 결정은 이틀 전인 27일 무디스가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2단계 낮춘 뒤에 나온 것이다.
지난 2008년 유로권에 진입한 군소국 키프로스는 그동안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경제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정치권 분열과 여론 악화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S&P는 키프로스 정부 지출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공무원 급여를 감축하는 방안이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실현되지 않고 있으며, 정년연장 등의 개혁안도 실행이 연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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